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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STER
#강아지 #고양이 #리콜 #사료
[펫브리핑]사료에서 안락사 약물이 나왔다구요?
2017년 08월 17일   Snowcat Jung
PETSTER(펫스터).

CC 0. 위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펜토바르비탈(Pentobarbital), 렌더링 사료를 비판하는 내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하면서 올해 리콜 사유 중 두 건에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20년 전, 그리고 지금 갑자기 논란이 된 약물.
강아지, 고양이를 재료로 쓰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부터 최근의 리콜 이야기까지 어디까지가 사실인가요?

펜토바르비탈(Pentobarbital)?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라면 들어봤을지도 모르는 ‘펜토바르비탈’은 수면/마취용으로 1930년대 개발된 물질입니다.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허가된 사람들만 사용 가능하고 일반 약품과 다르게 기록/관리되고 있습니다. 약품 특성상 해외에서는 다량을 사용하여 사람이나 동물의 안락사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정말 사료에 들어있나요?

 1990년대 마취제로 사용하던 펜토바르비탈이 강아지에게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수의사들이 발견하여 보고하게 됩니다. 이를 FDA의 수의학 센터(Center for Veterinary Medicine, CVM)에서 정식으로 조사하게 되는데요. 한편으론 일반 사람들에게는 1997년 출간된 Ann N. Martin의 『Food Pets Die For[국내: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를 통해 이슈가 된 시기였습니다.

NewSage Press, Inc.

 CVM에서는 육골분(meat and bone meal), 동물 지방(animal fat) 등의 원료를 포함한 사료를 대상으로 1998년, 2000년 두 번에 걸쳐 정성 분석과 정량 분석을 수행합니다.

 1998년 첫 연구에서는 90가지의 사료를 정성 분석을 통해 조사하였는데요. 3-4ppb를 측정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최소량으로 잡고 분석합니다. 여기서 44개의 사료에서 펜토바르비탈이 확인되었습니다.
(1ppb는 ’10억 분의 1’%의 농도

 이전 연구에 이어 정확한 함량을 분석하기 위해서 2000년 두 번째 연구에서는 60가지의 사료를 정량 분석을 통해 조사했습니다. 이 중에는 이전 연구에서 사용한 사료가 일부 포함되었는데요. 11개의 사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측정 가능치(3-4ppb) 이상의 펜토바르비탈이 검출되었습니다.(평균 12ppb)
6개의 사료는 측정 가능하지만 신뢰도가 떨어지는 2ppb 소량 검출됐으며, 나머지 43개 사료는 측정 불가능한 1ppb 극소량이라고 결과내렸습니다.

소량이라도 먹게 되잖아요!

 CVM에서는 실험을 통해 일반적인 강아지가 하루에 몸무게(kg)당 5-10마이크로그램 섭취는 문제없다고 보아서 하루에 몸무게(kg)당 4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어요.
(1마이크로그램은 0.000001그램, 10kg의 강아지가 10ppb의 사료를 하루에 40kg이상 섭취하면 위험)

하지만 펜토바르비탈은 열을 가해도 사라지지 않고, 그 위험성때문에 펜토바르비탈로 안락사 된 동물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섭취용으로 이용하는 것 자체를 금지했어요!

안락사한 강아지, 고양이를 원료로 사용했다?

 앞서 소개드린 책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안락사한 강아지, 고양이를 원료로 사용했기에 펜토바르비탈이 검출된다‘라는 것인데요. 이 논란에 대해서도 FDA에서 분석을 했었습니다.
 CVM에서는 앞선 연구(1998, 2000)들을 통해 2002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00년 연구 당시 펜토바르비탈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료 전부에 DNA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강아지나 고양이의 DNA는 전혀 발견되진 않았지만 안락사된 소뿐만 아니라 말도 검출되었습니다. 때문에 당시에 다양한 안락사된 동물을 렌더링하여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 이후로는 2017년 전까지 FDA의 리콜 사유 중 펜토바르비탈로 인한 리콜은 없었습니다.

렌더링하지 않는 생고기면 괜찮다?

 펜토바르비탈이 1990년대 큰 이슈가 된 이후로 지속적인 문제 제기는 있었지만 실제로 리콜된 사유는 없었는데요. 최근 다시 붉어지게 됐습니다. 올해(2017) 초 펜토바르비탈로 인해 연달아 두 회사에서 리콜이 발생했습니다.

 사료에서 펜토바르비탈이 검출됐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두 사료 모두 렌더링을 전혀 하지 않는 순 고기만 쓴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100% 순 소고기‘ 제품으로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사료였습니다.
 FDA가 계속 조사 중에 있지만 1차적으로 원료 공급업체에서 펜토바르비탈로 안락사 된 고기를 납품했음이 밝혀졌는데요. 현재 해당 제조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소고기’로 속여 판매한 공급업체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Bottom Line

 근거 없는 의심보다는 지속적인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최근의 사료 리콜도 반려인이 빠르게 조치하고 반려인들이 모여 연구기관에 분석을 맡기면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관련 제조사, 정부 기관들이 반려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법적 조치와 검사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살충제 달걀‘은 비단 달걀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일전에 펫브리핑에서 다룬 ‘클린 라벨 프로젝트‘같이 사료를 단순히 영양학적 기준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보려는 시도도 필요해 보입니다.

 완벽한 방법은 없겠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조치하고, 서로의 잘잘못보다는 반려인들의, 강아지, 고양이들의 건강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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